UNICEF “코로나19 대북지원품 이번주 북 도착 기대”

사진은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유니세프 물류센터의 마스크와 보호복 등의 지원 물품.
사진은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유니세프 물류센터의 마스크와 보호복 등의 지원 물품. (사진-연합뉴스)

0:00 / 0:00

앵커: 유엔 및 국제구호기관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과 관련한 대북 긴급 물자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지원물품이 이번주 중으로 북한에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 즉 유니세프 아시아태평양사무소의 쉬마 이슬람 공보관은 17일 북한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이 기구의 대북 지원물품의 현재 수송 상황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북한에 지원한 개인보호장비(PPE)가 이번주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슬람 공보관은 “우리는 안면보호대, 보안경, 마스크, 가운, 방호복,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를 이번주 중국에서 육로를 통해 (북한이)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We expect to receive a shipment of face shields, goggles, masks, gowns, coveralls and gloves (PPE equipment) this week by land from China.)

그러면서 “이번 수송에는 추가적으로 마스크, 장갑, 체온계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dditional masks, gloves and thermometers will be included in this delivery.)

그러면서 그는 북한 보건성이 개인보호장비 구매와 관련해 유니세프의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이번 대북 긴급지원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대북 지원물자가 구체적으로 이번주 언제 북한에 전달되는지와 현재 어려움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또 유니세프 측은 북한이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공 캠페인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렸습니다.

이슬람 공보관은 “북한 정부가 TV와 언론매체, 그리고 공공장소에서 (코로나19) 예방 조치에 대해 알리는 공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유니세프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여타 국제단체, (북한) 정부와 함께 바이러스 전염을 막고 어린이와 그들의 가정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유니세프는 최근 발표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코로나19 상황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한 자금으로 미화 약 84만 달러($840,312)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대북지원에 필요한 자금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30만 달러가 확보된 상황입니다.

한편,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앞서 16일 기자들과 만나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유엔 차원의 지원 및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 유엔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개별 국가의 준비 및 대응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당국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가 매일 공개하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보고서에는 17일 오후 1시 기준 북한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북한 당국이 여전히 북한 내 확진자가 한명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