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올해 3~8월 대북지원에 910만 달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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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올해 3월부터 6개월간 대북지원 사업에 미화 91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한달 동안 약 1,500 톤의 식량이 북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지원됐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 2월 한달 간 전반적인 대북 영양지원 활동을 소개한 ‘북한 국가보고서’(Country Brief)를 최근 공개했습니다.

이 기구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대북 영양지원 활동에 미화 91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지난 2월 한달 간 1,543 톤의 식량이 북한 내 60개 지역 주민들에게 지원됐다고 알렸습니다. 이는 지난 1월 한달 동안 지원된 식량인 1,012 톤보다 약 500톤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2월 세계식량기구의 지원을 받은 북한 주민도 1월보다 약 4만 2천 명이 더 많은 48만 8,350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기구의 영양지원을 받은 북한 주민들의 62%가 여성으로, 식량 안보가 취약한 평양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와 수유모, 그리고 5세 미만 아동 등이 집중 지원됐습니다.

이 기구는 또 취로사업(Food Assistance for Assets, FFA) 및 재난위험경감(DRR) 사업의 일환으로 나무심기, 제방 보수 등을 포함한 8개 프로젝트, 즉 과제를 새로 실행하기에 앞서 해당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들 과제의 타당성(feasibility)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기구의 취로사업 활동은 북한 주민들을 위해 건강한 자연환경을 조성하고, 기후변화 충격의 위험과 영향을 줄이며, 식량 생산성을 높여 자연재해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또 지난 2월 취로사업에 대한 모니터링, 즉 분배감시도 이루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북한 주재 스웨덴, 즉 스웨리예 대사관 측과 함께 이 기구로부터 영양지원을 받고 있는 황해북도 린산군의 보육원과 가정집 등을 방문하고, 이 지역 북한 관리들과도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국가보고서도 이 기구의 대북 영양지원에 대한 도전 요인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더불어 북한 내 인도주의 지원 수요에 대한 자료수집 등을 또 다시 거론했습니다.

(RFA Graphic/김태이)

그러면서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주재 유엔 상주조정관 및 여타 유엔 기구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출처로부터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1995년부터 20년 이상 대북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동안 1억 6,100만 달러 규모의 영양지원사업인 ‘임시국가전략계획’(ICSP)이 지난 2월 27일 이 기구의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