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대북 코로나19 지원활동에 약 51만 달러 지출”

0:00 / 0:00

앵커: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대북 코로나19 방역지원활동을 위해 약 51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내 국가적 차원의 방역상황은 계속해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적십자연맹(IFRC)이 지난 6개월 동안 북한을 포함한 세계 각 국 적십자회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을 종합한 ‘코로나19 팬데믹 6개월 업데이트’ 보고서를 14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올해 1월 31일부터 7월 31일까지 북한 조선적십자회의 코로나19 방역활동 및 국제적십자연맹의 대북 방역 지원활동 등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우선, 보고서는 국제적십자연맹의 대북 코로나19 지원에 대한 운영 예산이 약130만 스위스프랑(CHF 1,303,790), 즉 미화 약144만 달러이며, 이중 이달 11일 현재 약46만 스위스프랑(CHF 459,384), 즉 미화 약 51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질적 지원 분야별 지출 내역을 보면, 보건 분야가 약 25만 스위스프랑(CHF 251,493), 즉 미화 약 28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물·위생·청결(WASH) 분야에는 약 4만 6천 스위스프랑(CHF 46,126), 즉 미화 약 5만 1천 달러, 재해위험경감 분야에는 약 2만 8천 스위스프랑(CHF 27,589), 즉 미화 약 3만 달러가 쓰였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조선적십자회가 지난 6개월 동안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긴급준비작업을 위해 총 22만 5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했고, 코로나19 정보자료 3천부도 배포했다고 알렸습니다.

이밖에도, 조선적십자회는 코로나19 관련 별도 격리시설에 격리된 5천 명의 사람들에게 필수 생활용품을 제공했고 자원봉사자들에게 개인보호장비(PPE) 36세트를 분배했습니다.

조선적십자회는 또 북한 보건성과 정기적으로 역학 자료와 지침, 대응 계획 등을 공유하면서 협력해 왔으며, 코로나19에 대한 비상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제도적 준비태세를 강화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현재까지 북한에서 보고된 확진 사례는 없으며, 국가적 방역 상황도 계속해서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에드윈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은 지난달 20일 현재 북한에서 총 2천767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북한 보건성의 통보가 있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한 바 있습니다.

북한에서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외국인 382명과 북한 국적자 2만 9,579명을 포함해 총 2만 9,961명이 격리 해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는 최근 북한을 강타한 태풍으로 인한 수해 복구 현장에서도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유지해야 한다며 연일 방역체계 강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국경봉쇄와 방역조치로 인해 국제적십자연맹을 비롯한 대북 지원단체들의 코로나19 구호물자의 대북 반입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 8일 한국 통일부 주최 행사에 참석한 임형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장의 말입니다.

임형준 소장 : 운송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한동안 항구가 닫혔다가 열리기는 했지만 많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이 북한에 지원한 유전자증폭장치(RT-PCR) 1대와 진단시약 키트 1만 세트, 적외선 체온계 790개는 지난 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면제를 승인 받은 이후 4개월 반이 지난 7월 중순 북한에 도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