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웨덴, 즉 스웨리예 정부의 올해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액이 미화 약 4백 7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스웨덴 정부의 대북 지원 규모가 미화 약 4백 67만 달러이며, 이중 약 91만 달러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 2년동안 진행하는 대북지원 사업으로 쓰이고 있다고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SIDA)의 인가릴 하그버그(Inga-Lill Hagberg) 공보담당관이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그는 스웨덴 정부의 내년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 예산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그버그 담당관은 이어 올해 스웨덴 정부는 인도주의 지원 모니터링, 즉 분배감시를 목적으로 북한을 지난 4월 한 차례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전 세계 인도주의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분석은 대북지원에 대한 공정성(impartiality) 등 인도주의적 원칙에 입각하고 있다면서 "인도주의적 지원은 도움이 가장 시급한 곳(most urgent cases of distress)에 우선순위를 두는 등 (정치적 상황 등이 아니라) 필요성만을 고려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앞서 9일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평안북도 운산 지역을 방문해 국제적십자연맹(IFRC)과 스웨덴 적십자사가 지원하는 대북사업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고 알렸습니다.
이에 대해 대사관 측은 사진도 함께 공개하면서 이 지역의 온실과 텃밭(kitchen gardens)이 지역사회의 자생력(resilience)을 높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밖에도 대사관 측은 지난 10월에도 유엔아동기금(UNICEF)과 함께 평안북도 정주시를 방문해 그 지역 북한 관리들과 만나고, 초등학교, 병원, 배수 및 손씻는 시설 등을 둘러봤다고 전했습니다.
또 스웨덴의 유명 동화작가인 스벤 누르드크비스트(Sven Nordqvist)의 책도 어린이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스웨덴 적십자사의 에바 마르가레타 왈스트룀 위원장이 15일부터 19일까지 북한을 방문하여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19일 담화를 나누었다고 이날 보도했습니다.
한편, 스웨덴의 마르고트 발스트룀(Margot Wallström) 외교장관은 앞서 지난 9월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비핵화를 주제로 열린 장관급 회의에서 북한의 열악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발스트룀 외교장관: (대북제재의) 인도주의적 예외가 지켜질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한 세대가 영양실조와 의약품 부족으로 유실되어서는 안됩니다. (Enhanced efforts are therefore needed to ensure that the humanitarian exemptions are safeguarded. A generation of North Koreans must not be lost due to malnutrition and lack of medicines.)
스웨덴 정부는 1995년부터 대북 지원사업을 시작해 20여년 넘게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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