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북 주민 위한 물공급 사업 진행…약3만2천명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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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유니세프(UNICEF), 즉 유엔아동기금이 지난 한달 동안 북한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한 지원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지에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니세프는 11일 지난 한달 동안 아시아 지역 국가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지원 활동을 종합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코로나19 상황보고서 15호’를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활동을 종합한 이번 보고서는 북한과 관련해 물·위생·청결(WASH) 분야 지원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유니세프가 북한 도시관리성과 협력해 북한 내 물 공급 지원 사업 현장 8곳에 시멘트, 철근 등 공사자재를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북한 정주, 락원, 토산 등 3개 지역에서 진행했던 물 공급 시설 설치가 완료돼 8천 843만 가구, 즉 약 3만 2천명의 주민들 뿐만 아니라 학교 12곳, 보건시설 7곳에 기본적인 물 공급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코로나19 관련 물품이 10일동안 의무적인 검역기간을 가져야 하는 등 동일한 코로나19 방역조치가 계속 적용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올해 코로나19 대북지원을 위해 필요한 자금 약 465만 8천 달러($4,658,362)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약 213만 9천 달러($2,138,738)가 확보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필요한 자금의 약 46%만 확보된 상황으로 지난 3개월 동안 추가 모금 없이 계속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상당수 국가들은 내년 코로나19 지원활동을 위한 일부 자금을 이미 확보한 상태지만 북한의 경우 아직 확보된 자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위스 개발협력처(SDC) 평양사무소장을 지낸 카타리나 젤웨거 코에이드(KorAid) 대표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북 지원활동의 큰 문제점 중 하나로 만성적인 자금 부족 현상을 꼽았습니다.

젤웨거 대표 :자금을 공여받지 못하면 지원사업을 이행할 수 없습니다. 현재 자금 부족 및 북한 당국의 엄격한 방역조치로 인해 북한에서 지원활동을 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편, 북한의 결핵 및 간염환자 치료 등 대북의료지원 활동을 벌여온 미국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은 앞서 8일 공개한 자체 소식지를 통해,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인도주의 지원 물자가 북한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북한 내 의약품 및 물자 재고 부족이 결핵과 간염 환자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