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출산율이 현재 인구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수준에 못미쳐 결국에는 전체 인구가 감소하는 반면 부양인구는 늘어날 것이라는 미국 민간 연구소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비영리 인구통계연구소인 ‘인구조회국’(Population Reference Bureau)이 22일 공개한 2018년도 세계인구자료(2018 World Population Data Sheet)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현재 북한의 전체 인구는 2천 560만명으로 작년보다 약 10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의 전체 인구가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앞으로 12년 후인 2030년에는 올해보다 110만명이 증가한 2천 67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로부터 20년 후인 2050년에는 큰 변화가 없는 2천 680만명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2018년 북한의 출산율은 1.9명으로 현재 인구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수준인 대체출산율 2.1명에 못미쳐 북한의 전체 인구가 결국에는 감소세로 들어설 것이라고 이 연구소의 샬롯 그린범(Charlotte Greenbaum) 정책분석가가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설명했습니다.
그린범 분석가 : 앞으로 북한의 출산율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북한의 전체 인구는 궁극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정확하게 몇년도부터 북한의 전체 인구가 감소할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현재 출산율이 대체 출산율보다 낮더라도 전체 인구는 향후 몇십 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한 이후 어느 시점부터 줄어들기 때문에 2030년과 2050년 예측 인구도 감소세를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린범 분석가는 이어 “북한이 개발도상국이면서 궁극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예외적인 국가(outlier)라고는 할 수 없으나, 확실히 평균적으로 다른 개발도상국에 비해 출산율이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동과 노인 등 부양이 필요한 인구와 근로인구의 비율인 의존율(dependency ratio)을 살펴봤을 때 2018년 현재 북한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2050년에는 높은 수준으로 분류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2018년 북한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의 인구는 약 10%이지만 앞으로 약 30년 후인 2050년에는 이보다 2배 증가한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유아 사망률은 1천 명당 12명으로, 2017년 16명, 2016년 25명과 비교했을때 매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