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북한에 신압록강대교 개통 자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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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이 달 들어 중국정부로부터 신압록강대교 개통에 필요한 6억위안의 현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완공 후 개통을 미루고 있던 신압록강대교는 현재 신의주 세관 및 북한측 연결도로건설 등 준비작업이 한창이라고 내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2010년 착공된 신압록강대교는 중국이 건설비용을 전액 부담해 2014년 9월에 완공되었지만 북한 측 세관건물과 연결도로 공사 미진으로 몇 년 동안이나 개통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정부로부터 공사비를 지원 받은 북한당국이 세관 건물과 진입도로 등 관련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23일 “몇 년 전에 단둥-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중국의 투자로 완공되었지만 지금까지 조선 측 세관을 비롯한 연결도로가 건설되지 않아 개통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8월 들어 중국정부가 신압록강대교를 개통할 수 있도록 조선에 6억위안의 건설자금을 지원해 주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신압록강대교의 조선측 끝단인 신의주 벌판에는 기술자들이 측량기를 메고 다니며 지형을 측량하고 있다”며 “이들은 중앙의 조치로 내려 온 사람들인데 신압록강대교 끝 지점에서 십리 정도 떨어진 평양으로 들어가는 고속도로 사이에 새로운 연결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측량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올해 안으로 도로건설이 시작되는 동시에 신의주세관과 물류창고도 건설될 것인데 현재의 신의주세관과는 비교도 안 될만큼 크고 현대식으로 건설될 것”이라며 “건설에 필요한 도면은 이미 몇 년 전에 준비되었기 때문에 곧 군대 인력들과 청년돌격대가 건설인력으로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무역일꾼은 “지금 단동과 신의주 사이를 오가는 무역트럭들은 수 십 년 전 건설된 압록강철교를 이용하고 있는데 도로 부분이 많이 부식되어 항상 사고 위험이 잠재되어 있다”며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중국측에서는 다리 보수를 자주 하지만 우리는 제대로 보수를 하지 않고 있다가 몇 년 전 압록강철교의 도로 부분이 움푹 꺼지는 사고가 난 적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 사고 이후 중국측에서 20톤급 이상 화물트럭은 다리위로 다니지 못하도록 조치할 것을 조선세관에 제의했고 모든 무역트럭들의 화물 과적을 단속하기도 했다”며 “이런 형편에서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이 조중무역을 활성화하는데 꼭 필요했지만 조선세관과 연결도로가 건설되지 않아 몇 년 동안 개통을 못했는데 중국이 그 자금을 통 크게 지원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될 경우 기존 압록강다리는 관광객 등 사람들의 왕래만 허용될 것이며 왕복2차선으로 건설된 신압록강대교는 물류 화물트럭 전용 다리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조중무역의 규모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