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확장억제 가시적 방법 한국과 계속 협의”

0:00 / 0:00

앵커: 미국의 3대 핵전력 중 하나인 전략폭격기 B-52H가 한반도에 전개됐습니다. 미 국방부는 전략자산 전개 등 확장억제 의지를 보여줄 방법을 한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미군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공군이 이날 한반도 상공에서 미 전략폭격기 B-52H와 함께 연합공중훈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한미연합훈련에는 한국 공군의F-35, KF-16전투기, 미국 공군의 F-16, F-15E 전투기 등이 참여했습니다.

주한미군은 이번 훈련은 한반도 방어에 있어 연합방어능력, 신속배치, 확장억제를 보여주면서 한미 양군의 상호운영능력을 더욱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내 평화와 번영을 지키고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전략폭격기 B-52H는 전략핵잠수함(SSBN)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략입니다.

B-52 전폭기는 지난 14일 미국령 괌에 2달만에 재전개했는데 2주만에 한반도에 전개한 것입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미 해군의 핵추진순항 유도탄 잠수함(SSGN)이 한국에 입항했고, 미 국방부는 29일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에서 확장억제 강화 방안으로 제시된 전략핵잠수함(SSBN)도 미래의 어느 시점에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틴 마이너스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30일 스텔스전투기인 F-35 등 다른 전략자산의 한반도전개도 가능하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어떤 자산이 전개될 것인지 발표할 것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확장억제와 인도태평양 지역 내 평화와 안정에 대한 상호 간의 공약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싯다르트 모한다스 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는 지난달 25일 민간연구소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신뢰할 수 있는 확장억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한반도에 전략 자산 전개를 늘려 왔다"며 “향후 몇달 동안 상당한 수준의 (전략자산) 추가 전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한미 정상이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에서 창설을 발표한 한미 확장억제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의 첫 회의가 7월 중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조현동 주미대사는 지난달 28일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위협이 실제로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워싱턴 선언에서 도출된 한미 양국 간 핵협의그룹의 첫 회의 개최를 위한 논의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첫 회의는 양국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 개최하기로 방향을 잡고 시점을 최종 조율 중이며 7월 중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한미일 3국간 북한 미사일 정보 공유를 위한 논의도 완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