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올 연말쯤 전국농업부분대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입니다. 대회는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포전담당책임제에서 성과를 이룩한 농장일꾼들과 농민들이 참가하게 된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11일 “이달 하순 평양체육관에서 전국농업부분대회가 진행된다”면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다수확 농장일꾼들과 농민 1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조-미관계가 예민하게 대립되어 정세가 긴장된 가운데 평양에서 열리는 농업부분대회는 식량생산을 결정적으로 늘여(늘려) 미국의 대북제재에 대응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가 1호행사로 진행될지 여부는 아직 비밀에 부쳐져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당에서 내려 보낸 대회 참가자 선발기준을 보면 올해 포전담당책임제로 분여 받은 땅에서 한 평 당 4.5kg 이상 알곡현물소출을 낸 농장 일꾼들과 농민들이 대상으로 되고있다”면서 “이들은 17일 이후 평양에 도착해 행사가 진행되면 지난 기간 포전담당책임제의 우월성과 이에 토대해 농사지은 경험을 토론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번 대회는 지난 11월 중순 개최 될 예정이었지만 전국 농장마다 알곡수확량이 집계되지 않아 12월 하순으로 미루어졌다”면서 “각 농장 알곡수확량통계를 놓고 당에서 제시한 분조관리제 안에서 농장간부들이 포전담당책임제를 어떻게 실행하고 있는지 엄격히 총화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황해남도 재령군의 또 다른 소식통도 12일 “지난해 12월에 열렸던 제4차 전국농업부문열성자회의에는 각 도당에서 추천된 농장간부들과 농민들이 선발되었지만 올해는 포전담당제로 분여 받은 땅에서 논 한 정보당 3~4톤 이상의 알곡현물을 나라에 바친 다수확농장 일꾼들과 농민들이 참석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같은 날 “김정은 시대 들어서면서 농업부문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던 분조관리제가 각 농장 자체 실정에 맞춰 실시하도록 강조되면서 농장 경영에 변화가 있었다”면서 “분조관리제의 가장 큰 변화는 3~5명 단위가 아니라 한 명(한 세대) 단위로 농경지를 분여 해 포전담당책임제를 시행하는 농장이 늘어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개인에게 분여한 포전담당책임제는 농민들의 농사 의욕은 자극할 수 있었지만, 농민들이 농사지은 알곡 현물을 국가가 독점해 처분하면서 농사꾼들은 빈손으로 나앉는 부작용을 초래하였다”면서 “알곡생산물 처분권을 농민에게 주지 않으면서 포전담당책임제만을 강요한다면 나라의 농업정책은 결국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