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통일부가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대북지원이 지연된 데 대해 미국의 유보적 입장 때문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23일 기자설명회에서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북한에 전달하는 데 실무적, 기술적 준비 문제가 남아 있어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타미플루를 북한에 전달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 미국이 지난 주말에 제동을 걸었다는 보도 내용이 있는데요.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정부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대북제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사회 및 유관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 통일부는 이어 “미국은 독감 치료약품 등 인도적 사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 준비를 마치고 대북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 내 일부 언론은 지난 22일 타미플루의 대북지원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가 미국이 운송수단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이번 타미플루의 대북지원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이후 열린 보건의료 분과회담에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8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개최하고 ‘독감 관련 대북물자 지원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20만명분 구매비와 수송비 등이 317만 달러 범위로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될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9년에도 타미플루 40만명분과 또 다른 독감 치료제인 리렌자 10만명분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 측에 제공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