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달 올해 들어 가장 적은 규모의 대북 식량지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북한 임산부와 수유모, 어린이 등 45만 여 명에게 영양강화식품을 분배했다고 최근 공개한 국가보고서 (Country Brief April 2019)에서 밝혔습니다.
북한 주민에 전달된 식량은 약 982톤으로 한 달 전인 지난 3월에 지원한 1천42톤보다 5.8% 감소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의 1천12톤과 2월의 1천543톤 보다 각각 30톤과 561톤 적은 양이어서 올해 들어 가장 적은 규모입니다.
혜택을 받은 북한 주민의 수는 약 45만 명이었던 한달 전인 3월과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 기구의 대북 식량지원 규모는 일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나 감소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해 4월 1천 264톤의 식량을 북한의 취약 계층 약 46만 명에 제공했습니다.
올해 같은 기간 지원 규모인 982톤보다 282톤 더 많았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식량 지원은 보육원이나 병원에 있는 어린이와 여성에 집중됐습니다.
이 기구의 지원을 받은 북한 주민 약 45만 명 중 보육원에 있는 아동들이 32만 5천명으로 4명 중 3명 꼴이었습니다.
이밖에 임신 및 모유 수유 여성 약 11만 4천500명과 기숙 학교 재학생 약 6천300명, 소아 병동의 어린이 환자 약 3천 명도 영양강화식품을 제공 받았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그동안 예산 부족으로 지난해부터 중단됐던 유치원 아동을 위한 영양강화비스켓 생산을 지난달 부터 재개했고 이달 중에 배급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지방 병원의 결핵 환자에게도 영양강화식품 지원을 시작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원 식량의 분배 감시 활동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난 4월 한달 동안 취로사업(Food Assistance for Assets, FFA)장을 6 차례 방문했고 식량배분 현장방문도 20회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이 기구의 분배감시요원들이 보육원, 기숙 학교, 병원 및 식품 생산 공장을 방문해서 지역 공무원과 기관 직원, 그리고 식량을 지원 받는 북한 주민과 직접 만나서 지원의 투명성 등을 확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2021년 12월 31일까지 3년 동안 약 1억 6천만 달러의 예산으로 280만 명의 북한 주민에게 영양강화 식품을 제공하는 지원 사업을2019년 1월1일부터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