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북 홍수 피해에 지원 준비 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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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적십자사(IFRC)는 최근 시작된 장마로 폭우 피해를 입고 있는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 :대동강 구역에서 시간당 67밀리미터의 강한 폭우도 내렸습니다. 이와 함께 초당 10미터 이상의 센바람도 불었습니다.

지난 주말 사이 평안남·북도와 황해북도 등 북한의 서해 인접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27일 북한의 홍수 및 폭우 관련 지원 계획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문에 “IFRC는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북한 적십자사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The IFRC stands ready to support DPRK Red Cross on any request for assistance.)

IFRC가 진행하고 있는 전 세계 각국의 재난대응 및 대비(IFRC Disaster Response and Preparedness) 현황 웹사이트 에 따르면 27일 현재 북한 지역에 대한 재난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의 인도적 위기 상황에서 유엔의 원조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젠스 레어케(Jens Laerke) 부대변인은 북한 홍수 피해에 대한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문의에 “UN은 북한 당국 전문가들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현재 추가 정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The UN maintains close contact with our respective professional counterparts in the country but have no further information at this stage.)

그는 그러면서 “제한된 정보와 접근 부족 등 인도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유엔은 상황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코로나 19 및 기타 필요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북한 내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Despite humanitarian challenges, including limited information and lack of access, the UN remains committed and stands ready to provide assistance to people in need in the DPRK to support a response to COVID-19 and other humanitarian needs to the extent possible, as circumstances allows.)

북한은 매년 장마철마다 산림 부족과 치수시설 미비로 큰 수해를 입고 있습니다.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까지 IFRC는 북한 당국 및 지역 사회와 함께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장마철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재난 대응 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또한 대피소 물품인 위생용품, 식수통, 휴대용 식수 처리장치와 같은 필수 구호품들을 사전 배치해 두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 발생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국경 봉쇄 조치로 유엔 직원의 입국과 구호물품 반입에 차질을 겪으면서 올해 국제사회의 지원 활동은 극히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코로나로 어려워진 식량 부족 상황이 폭우 피해로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당분간 이어질 추가 폭우에 대비해 전력 공업, 수문, 농업 부문 등에서 각종 장마철 피해 예방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 기상청에 해당하는 기상수문국은 27일 양강도와 함경북도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오는 30일까지 최고 250 밀리리터가 넘는 비가 올 거라며 폭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기자 김소영,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