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 북 결핵환자 돕기 음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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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음악회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습니다. 북한 결핵 환자를 돕기 위한 공연으로 관객들은 감동으로 하나가 됐다는 전언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녹취 : 공연소리

지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Walt Disney Concert Hall)에서 열린 평화 음악회는 객석을 가득 메운 1500여 명의 관객들을 하나로 묶는 감동의 공연이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미음악협회의 윤임상 음악감독은 지난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지휘를 하면서도 감동했다고 당시 공연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윤임상 감독 : 코리아 판타지에 애국가가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이 되면 청중들이 자동적으로 일어나 정면에 태극기에 경의를 표하시면서 나중에 그분들이 제창을 하셨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애국가를 함께 부를 때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윤 감독은 이번 공연을 평화, 희망, 사랑이라는 3가지 주제로 기획했습니다.

윤 감독 : 클래식 음악을 통해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서 사회적인 분위기를 반영해야 되겠다고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한민족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그런 마음을 갖고 공연을 만들었습니다.

공연의 3가지 주제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야기, 한민족, 통일을 향한 희망의 이야기, 그리고 북한 결핵 환자들을 돕기 위한 사랑의 이야기였고, 공연은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이날 공연 수익금 가운데 1만 달러가 대북지원 민간단체인 유진벨 재단에 건네져 북한 결핵환자들을 돕는데 사용되게 됩니다.

윤 감독은 북한 결핵환자 가운데 급성 결핵환자들은 특히 도움이 절실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들을 돕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감독 : 결핵인자가 변형이 돼서 바로 죽음 직전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북한을 생각하고, 죽음 직전의 사람들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귀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한미음악협회는 북한 결핵환자와 고아들을 돕기 위한 공연을 하는 등 자선단체를 돕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윤 감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쟁 위기에 있던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어 공연의 기쁨이 두 배가 됐다며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좋은 공연을 기획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