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미국에서 한국 측과 또 다시 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성 김 특별대표는 30일 미국을 방문 중인 노규덕 한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한 뒤 국무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서울에서 가진 한미회담의 후속 협의로 한미 간 훌륭한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가 지난 21~24일 한국을 방문한 지 일주일만입니다.
성 김 대표는 "대북 인도주의 지원과 같이 북한과 관여할 수 있는 방안 등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표는 북한 측에 미국의 대화 제의에 답변할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회신이 있길 기대합니다.
노규덕 본부장은 김 대표와 북핵 문제 등 한반도 현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조기 재가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노 본부장은 이어 "한국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북한의 WMD(대량살상무기) 관련 활동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오늘 협의에서는 북핵 문제가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외교와 대화를 통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데 한미 간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한미 간 대북인도 지원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노규덕 본부장: 그간 한미는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과 관련해 양국이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고 남북 간 협력사업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오늘도 그에 대한 후속 협의를 가졌습니다.
한편 노 본부장은 북한 영변 핵시설이 재가동 중이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근 발표에 대한 논평 요청에는 앞선 발언에 관련 답변이 포함돼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IAEA는 지난 27일 공개한 북핵 관련 9월 연례 이사회 보고서에서 영변 핵시설 내 5MW(메가와트) 원자로와 관련해 "2021년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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