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이 올해 유엔을 통한 대북 지원의 30% 이상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식량기구들이 올해 초 긴급 대북 식량 지원을 호소했지만 모금액은 21.6%에 그쳤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최근 갱신한 대북 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에 약 1억2천만($120,345,890) 달러가 필요하지만, 21일 현재 모금액이 약 2천600만($26,044,771)달러로 목표액의 약 21.6%에 불과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국가별 자금 모금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해, 아일랜드, 스위스, 스웨덴(스웨리예), 독일, 러시아, 캐나다,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등 총 10개국이 대북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 중 국가별로 한국이 900만 달러로 가장 많이 지원했고, 전체 대북 지원의 약 34.6%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스위스가 약 620만(6,187,174) 달러로 많았고 전체 대북 지원의 약 23.8%를 차지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6월 유엔 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당시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총 대북지원 규모는 800만 달러로,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영양 지원 사업에 450만 달러, 유엔아동기금(UNICEF)의 모자보건과 영양 사업에 35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자금 모금현황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800만 달러를 공여한 것이 아니라, 세계식량계획에 450만달러와 100만 달러, 그리고 유엔아동기금에 350만달러 총 900만달러를 공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자료에 따르면 한국 정부의 대북지원 총액이 900만 달러로 집계됐지만, 한국 통일부가 지난 6월 밝힌 대북지원금 총 800만 달러와 비교해볼때 100만 달러가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이 100만 달러가 서울시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통해 이뤄진 것인지, 아니면 한국 통일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에서 통과됐는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6월 한국의 박원순 서울시장은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극심한 식량 위기를 겪는 북한에 유엔기구를 통해 100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측은 이 100만 달러가 지난 6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원하기로 한 100만 달러인지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21일 현재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국제 민간구호단체인 독일 카리타스(Caritas Germany) 관계자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전역에 있는 취약계층을 위한 식량과 의료 지원을 위해 이달 22만1천718달러의 대북 지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카리타스 독일지부에 따르면, 이번에 지원되는 약 22만 달러는 식량지원 뿐만 아니라 B형 간염 및 결핵 등 예방 접종 등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의료사업에 쓰일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22만 달러의 대북지원을 확인해 줬지만, 정확한 지원일자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습니다.
21일 현재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재정확인서비스’의 지원 관련 상세내역을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확인한 결과, 실제 독일 정부도 지난 18일 카리타스가 22만1천718달러 상당의 대북지원을 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한편, 카리타스 관계자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공개한 독일 카리타스 2018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카리타스는 지난해 북한에서 4개 사업을 실시했으며 총 약65만(€587115.39) 달러의 대북 지원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