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인구기금(UNFPA)이 북한 내 임산부 36만명을 지원할 수 있는 양의 의료용품을 구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인구기금은 최근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취약 국가들에 대한 이 기구의 코로나19 대응 지원활동을 담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코로나19 상황보고서 9호'(Asia and the Pacific Region COVID-19 Situation Report No.9)를 공개했습니다.
10월 한달 간의 지원활동을 다룬 이번 보고서에서 유엔인구기금은 북한에 이미 마련돼 있던 옥시토신과 모자보건 키트가 올해 말까지 북한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 내 임산부 36만명 이상을 지원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Prepositioned stocks of Oxytocin and Reproductive Health Kits are expected to last until the end of the year supporting over 360,000 pregnant women.)
옥시토신은 유도분만을 위한 촉진제와 산후 출혈 처치 등 임산부와 산모를 위해 주로 사용됩니다.
이와 관련해 베랑제르 뵐-유스피(Berangere Boell-Yousfi) 유엔인구기금 임시 북한 사무소장(UNFPA Representative a.i. to the DPRK)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올해 2/4분기에 북한 당국이 화물 반입을 한 차례 허가하면서 연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옥시토신이 구비됐다"고 전했습니다. (One shipment was cleared by the DPRK government in the second quarter of the year wherein sufficient stocks of oxytocin to last until the end of the year has been procured.)
또 이와 함께 미리 마련됐던 여성 보건을 위한 위생용품 키트인 '존엄성 키트(dignity kit)' 역시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그 이후로 국경이 여전히 봉쇄되어 있어 대북 구호품이 담긴 컨테이너들이 여러 지역에 반입되지 못한 채 남아 있다며, 여전히 북한 당국이 언제 반입을 허가할지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뵐-유스피 사무소장은 이에 대해 현재 유엔이 북한 당국과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북한을 포함한 22개국 지역 사무소들이 성과 생식보건(SRH) 분야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뵐-유스피 사무소장은 특히 현재 북한에서 성과 생식보건 분야 통합 서비스, 여성과 모자 보건 등을 위한 활동에 집중한 '최소 초기 서비스 패키지(Minimum Initial Service Package(MISP)), 자궁경부암, 성병 치료, 가족계획에 대한 전문 기술 및 상담 기술에 대한 역량강화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유엔인구기금이 북한 대학에서 산파학 수업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 graduation course on midwifery is being supported.)
다만 뵐-유스피 사무소장은 올해 북한 내 이동제한 조치로 인해 여러 역량강화 사업 계획이 보류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그는 북한 외부에 있는 유엔인구기금 외국인 직원들이 당국의 제한 조치로 현재 북한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는 원격으로 사무소를 지원하며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의 로이 와디아(Roy Wadia) 아시아·태평양사무소 대변인 역시 지난 8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엔인구기금은 북한에 단 한명의 외국인 직원만 남아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이 기구는 지난 6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초음파 검사장비, 수술대, 산파용 키트 등 여성 보건에 필수적인 의료기기 및 의약품의 대북 반입에 대한 제재면제를 승인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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