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북중무역현황 공개…“의약품∙건축자재 수입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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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첫 북중 간 무역현황이 공개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1월과 2월에 걸쳐 많은 양의 의약품과 건축자재를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중국 해관총서(GAC), 즉 세관이 21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1월과 2월 북중무역현황 및 교역품목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올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물품의 품목수를 보면 1월에 461가지, 2월에는 425가지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가지와 2가지보다 각각 461배와 212배가 많았습니다.

올해 1월의 경우, 북한이 중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주고 사들인 것은

콩기름으로423만 달러 어치를 나타냈고, 직물(285만 달러)과 밀가루(221만 달러), 그리고 탄산염(169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북한은 1월에 520만 달러, 2월에 530만 달러 어치의 의약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한해 전인 2021년 11월과 12월에 각각 320만 달러와 27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수입한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올해 2월에는 합판 등 건축 내장재가 828만 달러 어치로 전체 품목 가운데 가장 큰 수입비용을 보여줬고, 역시 전달과 마찬가지로 콩기름(350만 달러)의 수입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모내기철을 앞두고 비료재료중 하나인 황산암모늄(196만 달러)과 ‘허비사이드’(Herbicide)라 불리는 제초제(317만 달러)가 상당량 수입됐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서도 담배잎 등 담배를 만드는 재료는 1월(148만 달러)과 2월(113만 달러)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많은 양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민간연구단체 한미경제연구소(KEI)이 트로이 스탠가론(Troy Stangarone) 선임국장은 “1월과 2월에 북한의 대중 무역은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지만, 여전히 팬데믹, 즉 신종 코로나 비루스 감염증 사태 이전 수치보다 50% 정도 낮은 수준”이라며 “무역이 진정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단기 급등보다는 무역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기 시작해야 하는데, 중국은 최근 팬데믹 초기 이후 최악의 코로나19 발병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따라 북한도 무역을 철회할 수 있다”면서 3월 무역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We have seen spikes in trade before that the die down. For trade to really recover we need to begin to see a sustained growth in trade rather than a short spike. Also, China is facing its worst outbreaks of COVID since early in the pandemic and that could result in North Korea pulling back on trade as well.)

앞서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18일 지난 1월과 2월 두달 동안의 북중 교역액은 1억3천626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 327만 달러보다 40.7배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1월과 2월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각각 5천745만 달러와 5천885만 달러로 비슷한 규모를 보였습니다.

한편, 2월의 건축자재 수입급증은 김정은 총비서의 역점사업인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 건설을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입주 허가를 받은 주민 속에서 층수배정 때문에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북한 내 소식통들에 따르면 80층 짜리 고층아파트도 들어선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 건설 사업의 경우 돈 많고 힘있는 간부나 돈주들은 낮은 층수의 집을 배정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일반 주민들은 20층 이상 고층을 배정받아 단전 혹은 단수시 굉장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홍알벗,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