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단둥 화물트럭 운행 5~6월 재개될 듯”

0:00 / 0:00

앵커 :화물 열차 운행에 이어 북중 교역의 중심인 신의주와 단둥을 잇는 화물 트럭 운행이 조만간 재개돼 북한 경제에 숨통을 틔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빠르면 5~6월께 신의주-단둥 간 육로교역이 전면 재개될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로나 19 방역을 이유로 북한이 국경을 전면 봉쇄하면서 지난 3년 간 중단됐던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육로 무역의 전면 재개 시점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북한의 국가 경제를 안정시키려면 대규모 수출입 물류이동이 가능하고 평양의 도로와 직접 연결된 신의주-단둥 간 화물트럭 운행 재개가 필수적입니다.

앞서 지난해 9월 신의주와 단둥을 오가는 화물열차가 운행을 재개한 데 이어 지난 1월 북한 나진과 중국 훈춘을 연결하는 화물트럭 운행이 재개된 이후, 신의주-단둥 구간 화물트럭 운행 역시 가까운 시일 내에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 측 화물 트럭만 북한으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반쪽짜리 교역이긴 하지만 열차가 아닌 트럭 교역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이런 기대감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엄격한 코로나 방역) 정책을 해제하고 엄격한 방역 통제를 완화함에 따라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단둥에서 활동하는 한 대북 무역업자는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5월 또는 6월께 북중 교역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무역업자는 북한 고위층과 소통해온 한 북한 측 무역 대표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함경북도 온성군의 한 무역관련 소식통 역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당국이 5월 아니면 6월부터 모든 세관을 정상 운영하도록 해 물자교류와 함께 사람 이동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과 중국 간 핵심 교역통로인 신의주-단둥 구간이 두세 달 내에 전면 개통될 분위기가 감지되자 중국에 파견된 북한의 무역 주재원들이나 외화벌이 노동자들 중 일부는 동요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단동의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에 파견된 모든 북한 주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본국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현재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북한의 모든 공민들(무역 주재원, 외화벌이 노동자 등)은 국경이 열리면 우선 소환 대상자”라고 덧붙였습니다. 벌써 소환되거나 교체 되었어야 할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 때문에 여태껏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본인들도 잘 알고 있다는 겁이다.

미국의 대미 구호단체인 ‘미국친우봉사회’(AFSC)와 여러차례 북한을 방문한 제리 넬슨 미국 미주리대학교 명예교수는 북한의 북중 무역 전면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면서도, 신의주와 단둥의 육로교역이 재개되면 북한의 식량 수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량의 곡물이나 다른 안정적인 식량 원료는 열차로 운송할 수 있지만,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은 화물트럭이 더 효율적이며 운송도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 자민 앤더슨,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