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무역량, 7월 들어 증가세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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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증가세를 보이던 북한의 대중국 무역량이 7월들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올해 7월 북한의 대중국 무역량 규모는 미화로 약 7천3백만 달러.

중국 해관총서가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달인 지난 6월(9천6백만 달러)보다 24%가 감소했고, 지난 해 같은 기간(15억 달러)보다 무려 20배 가까이 줄었습니다.

중국의 대북한 수출액만 놓고봐도 코로나19 발생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6월달 8천7백만 달러에서 7월달 6천5백만 달러로 4분의 1 정도가 줄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에는 밀가루와 콩기름, 그리고 설탕과 같은 주요 식료품 수출이 눈에 띄게 상승했었지만 7월들어 설탕을 제외하곤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달 들어 중국의 대북수출품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밀가루와 담배입니다.

북한이 지난 6월에 1천만 달러어치를 수입했던 밀가루가 7월에는 1백60만 달러어치로 6분의 1로 크게 줄어든 반면, 담뱃잎 수입량은 2배로 껑충 뛰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염증 치료에 주로 쓰이는 항생제 수입량은 전달인 6월에 비해 절반 가까이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러시아 연방 관세청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올해 6월 러시아가 북한으로 수출한 의약품이 한달 전인 5월에 비해 20%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것이 중국으로부터의 항생제 수입 감소와 연관된 것인지는 미지수입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9일 노동당 전원회의 결정서에서 "계획됐던 국가 경제의 성장 목표들이 심히 미진되고 인민 생활이 뚜렷하게 향상되지 못하는 결과도 빚어졌다"며 경제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와 대북제재, 또 홍수 등 삼중고에 직면한 북한 경제가 언제쯤 되살아날 수 있을 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