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최근 연이어 미사일을 쏘면서 경제 개발에도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지난 3일부터 북한 평양에서 경제관련 연수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는 10일까지 8일 간 김일성대학에서 열리는 이 행사의 주제는 ‘평양 도시 개혁 주간’입니다.
행사를 마련한 싱가포르의 비영리 민간단체 ‘조선익스체인지’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에서 ‘도시’는 새로운 경제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평양에 새롭게 등장한 ‘미래’와 ‘려명’거리는 사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매체인 에야워디(The Irrawaddy)는 6일, 미얀마의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인 요마 전략그룹(Yoma Strategic Group)의 소유주 써지 판(Serge Pun) 회장이 평양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 참석 중이라며 관광 관련 기반시설에 대해 강연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매체는 또 조지 여(George Yeo) 전 싱가포르 외무장관도 행사에 참석했다며, 여 전 장관은 자신의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페이스북을 통해 김일성대학 학생 및 교수들과 함께 ‘부정부패의 영향력’에 관한 토론회를 가졌다고 소개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이어가는 상황 속에서 외국 전문가들을 초청하면서까지 북한이 경제개발을 위해 애쓰는 이유는 뭘까? 한국 동국대학교 북한학과의 김용현 교수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은 미북 관계를 개선하는 동시에 경제개발도 꾀하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용현 교수: 북미관계를 적극적으로 풀어가기 위해서는 북미 실무회담을 성공적으로 끌어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미사일 발사는 미국과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또는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성격이 있다고 봐야 되고, 그 과정에서 주민생활의 불편함, 그리고 제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이런 것은 적극적으로 풀어가는 그런 북한으로서는 굉장히 고민스러운 행보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평양에 국제무역센터 신축을 추진하는 등 미국의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후 해외투자를 대대적으로 유치하려는 북한 당국의 준비가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에는 우수한 경제 전문가들을 중국 연변대학에 파견해 선진국가들의 경제발전과 개발과정 등을 공부하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