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당국이 현재의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간부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내용의 간부대상 강연회를 조직했다는 소식입니다. 김정은 집권이후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했다고 선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경제형편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는 처사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3일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경제형편과 관련해 중앙기관을 비롯한 각 도,시, 군 간부들과 공장,기업소 책임일군들을 대상으로 경제난국에 임하는 간부들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한 강연회를 조직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강연회에서는 ‘나라의 경제력을 하루빨리 추겨세워 인민들을 남부럽지않게 잘 살게 하려는것이 우리당의 확고한 결심’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는 선대 수령들의 유훈을 관철하기 위한 최고지도자의 확고부동한 결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강연회에서는 경제사업에서 지금까지 이룩한 최고지도자의 업적을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다”면서 “오직 당만 믿고 따르며 수령께 도덕적 의리를 다하고 있는 인민들에게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마련해 주는 것이 지도자로서 인민들에게 줄수 있는 최상의 선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강연회에서는 당의 경제성과를 늘어놓으면서도 경제사업이 당의 의도에 맞게 잘 진척되지 않는다면서 현재 총체적인 경제난국에 처했음을 인정했다”면서 ”특히 농업부문에서 알곡생산을 늘이지 못하고 경공업부문에서 인민소비품을 원만히 보장하지 못해 인민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으며 석탄, 전력공업을 비롯한 중요부분도 바로 서지 못했다고 비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또다른 간부소식통은 같은 날 ”간부강연회에서는 경제사업이 개선되지 않는 원인에 대해 토의가 있었다”면서 ”사회주의 제도의 문제도 아니고 당의 경제정책이 잘못된 것도 아니며 인민들의 잘못도 아니라면서 이는 전적으로 간부들이 경제난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데 있다면서 간부들의 투쟁적인 노력을 요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간부들속에서는 현재의 경제난국이 어떻게 간부들의 잘못때문이냐며 유엔과 미국의 제재가 풀리기 전에는 경제난국을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면서 ”나라를 둘러싼 경제환경을 무시하고 오직 간부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당국의 처사에 반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