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DO “북 농촌지원 사업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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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는 지난해부터 북한 농촌 지역의 사회 경제적 발전을 위한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4년 이후 대북 지원을 멈췄던 유엔공업개발기구가 지난해부터 북한의 농촌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고 최근 공개한 2017연례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자금 지원으로 진행 중인 지원 사업은 북한 농촌 지역에 고용 향상과 소득 창출을 촉진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총 예산 53만 달러가 승인됐지만 실제로는 21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지원 지역은 평양 인근 농촌 마을 3곳입니다.

보고서는 소규모의 식량 지원과 생활 필수품 공장 운영 그리고 마을 현대화를 위한 인적 및 사회적 자원을 지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입수한 ‘농촌 마을의 사회 경제적 발전을 위한 지원사업 계획서’를 보면 이같은 지원 사업을 통해 북한 주민 삶의 질을 고난의 행군 시절인1990년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업 계획서에 따르면 시범 지원 마을의 농작물 생산 증대를 지원하고 여성과 어린이 등 취약층에 식량과 영양제를 제공해 현재 60%에 이르는 굶주리는 주민의 수를 30% 이하로 낮출 계획입니다.

한편, 유엔공업개발기구는 고난의 행군 직후 대북 식량지원을 시작으로 2007년부터 주로 북한의 환경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해왔습니다.

2014년까지 약 100만 달러의 예산으로 5개 환경 관련 기술 지원을 해왔습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약 76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환경 분야의 통합관리 기술에 대한 국제상담과 지원을 돕는 사업’을 진행한 것을 비롯해 2008년과 2011년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기술과 관리지원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밖에 2008년에 승인된 북한의 기상과 식품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통합관리 사업에 약 8만 3천 달러가 집행됐습니다.

같은 해 8월부터는 공기오염의 주범 중 하나인 프레온 가스를 대체할 HCFC 즉 수소염화불화탄소 도입을 위한 준비지원을 시작해 약 5만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2011년에는5만 달러의 예산으로 주로 단열재로 쓰이는 폴리우레탄 발포체 관련 분야 개발 지원을 시작했고, 2008년에 시작한 수소염화불화탄소 도입 사업의 연장을 위해 6만 5천 달러를 추가 배정한 바 있습니다.

유엔공업개발기구는 개발도상국의 공업개발과 근대화를 돕기 위해 1967년 세워진 국제기구로 북한은 1981년 8월 회원국으로 가입했습니다.

이 기구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 약 1천만 달러 규모의 식량지원으로 대북지원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약 1천 20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