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무부 "지난해 북한 곡물 생산량 12% 감소"

미국 농무부가 북한의 지난해 곡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고 추정했습니다.

미국 농무부(USDA) 산하 해외농업국(FAS)은 지난 28일 발표한 '2018-2019 북한 식량 작물 상황' 보고서(사진)에서 2018년 11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북한이 생산한 곡물량을 전년 대비 12% 감소한 485만 2천톤으로 추정했습니다.

작물별로 살펴보면, 쌀은 157만3톤에서 137만8천톤으로, 옥수수는 220만톤에서 187만6천톤으로 감소했습니다. 또 밀과 보리, 콩 생산량도 모두 감소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에서 장기간의 가뭄과 이상 고온, 홍수 등 기상 이변 때문에 생산량이 감소했다며, 제한된 농업 투자도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전국적으로 계속된 고온건조한 날씨로 인해 저수지의 물이 부족하게 됐다면서, 저수지의 저수 상황이 지난 5년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보고서는 연료 부족과 불규칙한 전기 공급으로 인해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가 어려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옥수수 재배지 면적이 전년의 51만233 헥타르에서 50만8천 헥타르로 줄었다며 모든 곡물의 재배지 면적이 전년보다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9년 지난 한해 동안 상업적 수입과 식량 원조를 통해 37만4천 톤의 곡물 및 곡물 생산품을 들여왔습니다.

보고서는 또 주로 중국과 러시아에서 밀가루와 옥수수, 쌀, 콩을 수입했으며, 중국산 곡물과 밀가루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