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무부 “북한 올해 쌀 160만톤 수확, 8만톤 수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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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농무부는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북한이 연말까지 쌀 8만톤을 수입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조사서비스(ERS)가 이번 주 발표한 5월 쌀 전망 보고서(Rice Outlook: May 2018)는 북한의 올 가을 쌀 생산량을 도정 후 기준 160만 톤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155만 톤보다는 5만 톤 더 많은 수확을 예상했습니다.

농무부는 위성 등을 통해 관찰한 북한 농작물 재배 현황을 토대로 매달 북한 주요 작물의 수확량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제조사서비스의 보고서는 북한의 식량 공급과 필요 상황, 쌀 수출 자료, 식량 부족량 등을 고려할 때, 올 연말까지 북한이 수입할 쌀 규모를 8만톤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 3월 발표한 작황보고서에서 권고한 식량 부족량과는 차이가 큽니다.

식량농업기구가 지난 3월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2018년 1분기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수입하거나 인도주의 국제지원으로 메워야 할 식량 부족량이 약 46만 톤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식량 부족량은 쌀과 옥수수 뿐만 아니라 밀가루와 보리 등을 포함하기 때문에 농무부 보고서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쌀과 옥수수가 북한의 농작물 생산량에 각각 절반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쌀 수입과 북한의 전체 곡물 수입규모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농무부의 보고서가 북한의 올해 쌀 수확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지원 확대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미국의 주요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지난 16일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대북 식량지원사업 확대 계획을 추진했지만 미국 정부가 난색을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공화당 출신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지낸 데이비드 비슬리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은 최근 북한을 방문한 뒤 대규모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백악관의 반대에 직면했다고 포린폴리시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