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국 내 코로나 확산에도 대중 수입 지속”

남포항에서 기중기로 컨테이너를 옮기는 모습.
남포항에서 기중기로 컨테이너를 옮기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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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대중 수입을 지속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현지시간으로 13일 평안북도 의주에 위치한 화물 격리시설과 북한의 최대 항구인 남포항으로 화물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8노스는 의주 격리시설과 남포항의 최근 모습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인용해 이같이 말하며 이는 중국 내 코로나19, 즉 신형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재유행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육로와 해로를 통한 수입에 열려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간 화물열차로 운반된 물품을 보관하는 의주 격리시설 내 상황에 대해 38노스는 격리된 화물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지난 3일자 인공위성 사진에서는 시설의 선적 구역에 있는 철도 차량 그리고 시설 전체에 분포된 960여 개의 화물 등이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난 1월과 지난 2월 촬영된 사진과 지난 3일 촬영된 사진을 비교하면 거의 모든 화물이 같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화물은 약 11주 동안 운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남포항의 경우 지난 4월 4일자 인공위성 사진에서 많은 양의 화물이 부둣가와 창고 주변에서 관찰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남포항의 화물은 수주 간 같은 위치에 계속 머물러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남포항에선 대부분의 화물이 컨테이너에서 꺼내져 최종 목적지로 운반되기 위해 트럭에 실린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가장 최근 촬영된 사진에서는 8대의 트럭이 관찰됐고 이 중 일부는 컨테이너에서 짐을 싣거나 내리는 작업에 동원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지난 1월 16일 북중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한 이후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은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으로 인해 악화되는 추세입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본토에서는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 총 2만9천411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중 단둥이 위치한 요녕성에서 발생한 신규 감염자는 총 33명입니다.

중국 상해에서는 같은 날 무증상 감염 포함 총 2만7천719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0일 단둥의 한 대북 무역업자를 인용해 김일성 생일 110주년을 앞두고 하루 평균 약 30량의 화차가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