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지난 몇달 새 의료용품 수입을 급격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러시아 연방 관세청(Federal Customs Service)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북한이 지난 7월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의료용품'(HS코드 30) 수입액이 그 전 달인 6월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미화 79만7천($797,434) 여 달러에 달하는 의료용품을 수입했습니다.
이는 한달 전인 6월 40만3천($403,405) 여 달러 어치 의약품을 수입한 것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지난 5월 28만8천($288,277) 여 달러에 달하는 의료용품을 수입한 것과 비교하면, 약 2.8배 가량 증가한 것입니다.
이러한 의료용품 수입과 관련한 증가 추세는 다음달 예정된 평양종합병원 완공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평양종합병원 건설 공사는 최근 태풍 피해에도 여전히 진행 중일 것이지만, 예정했던 당 창건일 기한 내에 완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 정보통신 전문 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의 마틴 윌리엄스 대표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당 창건일이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병원 공사가 예정된 10일에 마무리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스팀슨센터의 제니 타운 연구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어제 날짜로 북한 관영 노동신문이 병원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며, 현재 기상 악화로 병원 공사와 관련한 위성사진을 입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 12일 인터넷 사회관계망인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태풍피해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에 2만5천 톤의 밀을 구호물자로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