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대 인도 수입액과 양국의 총 교역 규모가 5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7년 4월부터 1년 간(2017년4월~2018년 3월) 북한과 인도의 총 교역 규모는 미화 8천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1억3천300만 달러)에 비해 38% 줄었다고 코트라(KOTRA), 즉 한국의 ‘무역투자진흥공사’가 최근 밝혔습니다.
수출입별로 살펴보면, 2017년 북한으로부터 인도가 수입한 액수는 5천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4천400만달러) 21% 가량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북한에 인도가 수출한 액수는 2천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8천800만달러) 71% 감소했습니다.
코트라 뭄바이 무역관이 인도 상공부 자료를 근거로 작성한 ‘인도의 대 북한 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지난 5년 동안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2012년 양국 간 교역규모는 4억6천2백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2013년부터 3년 간2억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후 2016년에 1억3천만 달러, 2017년에 8천200만 달러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코트라는 최근 5년 간 북한과 인도 간 교역 규모가 계속 하락세를 보인 데 대해 인도의 대북 경제제재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인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에 따라 식품과 의약품을 제외한 사치품과 북한의 군사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품목의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한편 인도는 북한과 1973년 수교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이행 후에도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5월 중순 인도 외교부 비자이 쿠마르 싱 인도 외교부 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