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붉은 별’, 미 파일 공유 사이트에 등장

앵커 : 북한이 제작한 컴퓨터 운영체제 '붉은 별'의 최신 버전이 미국의 파일 공유 프로그램에 올라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노스코리아 테크는 31일 최근 미국의 컴퓨터 파일 공유 프로그램 ‘비트 토렌트’에 북한의 ‘붉은별 3.0’의 최신 버전이 올라왔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인 마틴 윌리엄스 ‘노스코리아테크’ 대표는 직접 ‘붉은별 3.0’ 의 최신 버전을 설치를 하고 함께 설명법도 올렸습니다.

그는 사용법을 각 설치 화면이 바뀔 때 마다 사진을 찍어 올리며 설명했고, 설치 완성에 총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붉은 별’의 설치와 이용이 용이함에도 불구하고, 윌리엄스 대표는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실제로 ‘붉은 별’을 북한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며 ‘붉은 별’의 대중화에 의구심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북한에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북한 사람들은 윈도우 7, 윈도우 XP 등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컴퓨터 운영 체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붉은 별’의 사용 자체가 모두 한글로만 이루어져, 한글을 아는 사람만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에 보급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겁니다.

‘붉은 별’ 최신 버전에 대한 이번 글을 본 인터넷 네티즌은 ‘붉은 별’이 다른 미국 운영체제인 OS X 디자인을 따라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는 이전 버전의 ‘붉은 별’에 깔려 있던 달력에 김일성이 태어난 해인 1912년을 원년으로 계산한 주체 연도를 기록했지만, 최신 버전은 이 주체 연도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놀라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