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분기 ‘북-러 교역규모’ 2배 이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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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올해 1월부터 9월, 즉 2019년 3분기까지 북한과 러시아간 수출입을 합한 총 교역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공개된 러시아 연방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동안 수출입을 합한 북한과 러시아 간 총 교역규모는 미화 약 3천841만 달러($38,410,803)로, 전년 동기 약 1천734만 달러($17,344,635)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수출입별로 살펴보면, 올해 3분기까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규모는 약 3천655만 달러($36,551,247)로 전년도 동기간 약 1천584만 달러($15,845,652)와 비교해 약 130% 급증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3분기까지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한 규모는 약185만 달러($1,859,556)로 지난해 약 149만달러($1,498,983)에 비교해 약 24% 증가했습니다.

특히 올해 3분기와 지난해 3분기만을 비교해 볼 때, 3분기 수출입 모두 큰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실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올해 3분기 약932만($9,316,059) 달러 어치를 수입했으며, 지난해 동기 약582만($5,823,912) 달러에 비해 약 59% 증가했습니다. 또 올해 3분기에만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약93만($933,994) 달러 어치를 수출하여, 2018년 3분기 수출 약62만($623,880) 달러에 비해 약 49% 증가했습니다.

3분기 북한의 대러 수입 품목에서 눈에 띄는 점은 광물성 연료가 약 573만달러($5,739,345)로 대러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광물성 연료에 이어 북한이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보일러·기계류($1,029,911)로, 의료용품($770,558), 동식물성 유지($733,271), 곡물과 밀가루($553,857)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3분기 동안 북한이 러시아에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의료용품으로 약 42만($422,019) 달러 어치에 달했습니다. 이어 악기($408,525), 보일러, 기계류($2473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 이신욱 한국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는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강화되는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이 중국과의 교역에서 러시아와의 교역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한 것으로, 대북제재를 회피하려는 북한의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신욱 교수 : 미국의 대북제재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중국은 대북제재에 미온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미북 합의 이후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경제를 선점하기 위해 제재를 느슨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