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6일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디파이(DeFi) 서비스를 악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파이란 기존에 은행 등 중개인의 허가를 필요로 하는 중앙화된 금융 거래가 아닌, 중개인의 개입없이 암호화폐를 담보로 자금을 빌리거나 암호화폐를 예치해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금융상품 서비스입니다.
재무부는 이날 발간한 ‘2023년 디파이 불법 금융 위험 평가’(2023 DeFi Illicit Finance Risk Assessment) 보고서에서 북한을 포함한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불법 수익금을 송금하고 세탁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재무부 브라이언 넬슨(Brian E. Nelson) 차관은 이날“북한 등 사이버 불법 행위자들이 자금을 세탁하는 과정에서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디파이 서비스와 관련된 잠재적 이점을 포착하려면 이러한 위험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재무부는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의 대표적인 해킹조직인 라자루스 그룹이 지난해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 ‘엑시 인피니티’와 블록체인 기술 기업‘하모니의 호라이즌 브리지’를 해킹하고 암호화폐를 도난 사건을 이 구체적인 예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박재우,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