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이 내년에 최신 호위함과 전투지원함을 인도·태평양 지역에 파견해 북한의 금수물자 밀반입 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얀 크리스티안 카크(Jan Christian Kaack) 독일 해군참모총장은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 해양안보회의’(IMSC)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호위함과 전투지원함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배치의 전반적인 목표는 독일이 인도·태평양 지역 규칙기반 질서와 항해의 자유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상감시작전을 통해 유엔의 대북 금수조치도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카크 독일 해군참모총장 : 이번 배치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 규칙기반 질서와 항해의 자유에 가시적으로 기여하고, 우리 협력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것입니다. 또 '태평양 안보 해양 교류'(PSMX) 내 우리의 상황인식과 유엔의 대북 금수조치의 핵심요소들에 대한 기여를 강화할 것입니다. (The form will be as follows make a visible contribution to the rules based order in the region and contributes to the freedom of navigation. strengthen our partnerships and enhance our situational awareness and the core elements contribution to the UN embargo against North Korea within PSMX.)
‘태평양 안보 해양 교류’(PSMX)는 미국이 북한 정권의 고의적이고 노골적인 유엔 제재 회피 등을 막기 위해 설립한 연합체로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북한의 밀수를 막는 데 핵심적인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2018년 이후 독일을 비롯해 호주(오스트랄리아)와 캐나다,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 한국, 영국 등 8개국들이 정보를 공유하며 이 기구를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이날 카크 참모총장은 내년에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될 호위함의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지만, 최신 호위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이 가장 최근인 2019년에서 2022년 사이에 취역한 4척의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급 호위함 중 한 대가 배치될 전망입니다.
7천 200톤급의 바덴 뷔르템베르크급 호위함은24개월간 작전을 지속할 수 있으며 탐지추적이 우수한 전자장비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앞서 독일은 지난 2021년 11월 4주간 한반도 일대에서 첫 대북제재회피 해상 감시활동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당시 독일 외교부는 “독일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고 대량살상무기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3일 개최돼 5일 폐막한 국제 해양안보회의에는 미국과 독일, 인도,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등의 해군 고위 관리들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해양안보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기자 조진우, 에디터김소영,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