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새해 들어 부쩍 과학기술 발전을 강조하면서 요란한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각 공장기업소들에 대해서는 과학기술 성과를 도입해 생산공정의 현대화를 이루도록 다그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6일 “당국에서는 과학기술의 시대인 오늘의 현실에 맞게 공장, 기업소들에서 당의 과학기술정책을 실천으로 받들어야 한다고 선전하고 있다”면서 ”모든 기업소 간부들과 종업원들은 당의 과학기술 정책을 실현하는 데에서 성과를 이뤄야 한다면서 매일 같이 독려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업무와 생산공정에서 정보화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 길만이 우리가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지름길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당면한 과학기술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가에 따라 각 기관 기업소의 존재 여부가 결정된다면서 간부와 종업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중앙에서는 각 기관, 공장 기업소들에 선진과학기술 도입에 관한 목표를 제시하고 이 사업을 당적인 사업이라면서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조직별 당위원장들과 지배인에게는 매일 과학기술 목표 실천에 관한 보고와 대책회의를 개최할 것을 지시하는 등 전당적으로 과학기술 정책 실천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당국에서는 과학기술목표 실천을 강요하지만 막상 현장에서 일하는 간부들과 근로자들은 당에서 의도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각종 회의와 강연회를 조직해 과학기술 실천에 관한 분위기를 띄우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과학기술의 목표 실현이 현시기 어려운 경제난 극복하고 선대 수령들의 유훈을 지키기 위한 사업이라고 하는데 언제 우리가 과학기술을 현장에서 실천하고 싶지 않아서 안 했느냐”면서 “일단 과학기술을 습득했다 해도 첨단 장비와 현대적인 설비, 양질의 재료가 있어야 첨단 기술을 써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각 단위 별 간부들과 주민들은 아무리 당에서 과학기술을 중시하라고 강조하지만 공장, 기업소들의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비판하고 있다”면서 “아래 단위 공장 기업소들의 한심한 현실은 못 본체 하고 막무가내로 내리 먹이는 당국의 태도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