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잡이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어선들이 최근 일본 앞바다에 출몰해 일본 해상보안 당국이 경계에 나섰습니다.
24일 일본 주니치(중일)신문은 일본 혼슈 중서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해 인근의 배타적 경제수역, EEZ 경계 부근에서 북한 어선들에 의한 오징어잡이 불법 조업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 일본 어부는 “북한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늘면서 위기를 느끼고 있다”며 “올해 오징어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줄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어부들은 작은 목선으로 조업에 나섰지만 올해는 철제로 만든 강선을 이용해 조업 범위를 크게 늘렸습니다.
일본 수산청과 해상 보안청은 수시로 EEZ 부근을 경비하고 의심스러운 어선이 발견될 때마다 퇴거 조치를 내리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수산청에 따르면 단속반이 지난 5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해상에서 적발해 퇴거 경고를 내린 북한 어선 등 외국 선박은 4,480척에 이릅니다.
이에 따라 올 4월에서 9월까지 일본이 잡아들인 오징어는 지난해 1,040톤에서 올해 880톤으로 크게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