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봄철 중국관광객 유치에 안간힘

판문점 북측구역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북한군의 설명을 들으며 남측 구역을 살펴보고 있다.
판문점 북측구역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북한군의 설명을 들으며 남측 구역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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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봄철을 앞두고 북한당국이 국제관광객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의 국제여행사들을 통해 더 많은 외국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평양과 금강산, 묘향산, 판문점 등 관광명소와 수준 높은 관광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관련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료녕성 심양시의 한 소식통은 19일 “아직 본격적인 관광철이라고 하기에는 이른 시기인데도 국제여행사들이 북조선관광객을 모집하느라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여행사들마다 다양한 홍보를 통해 북조선여행에 나설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원래 2월은 북조선 관광에 있어서 연중 가장 한가한 시기”라면서 “이 시기에는 북조선 산과 들에 꽃도 없고 나무도 가지만 앙상한 겨울철이라 황량한 벌판과 벌거벗은 산등성이 외에 볼거리가 없어 북조선관광에 나서려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겨울철에도 함경북도 청진까지 가는 관광여행코스는 유지되고 있지만 관광객이 많지 않아 사람들이 다 차면 어쩌다 한 번씩 출발하는 실정”이라면서 “그런데 4월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평양관광상품은 신청하는 사람이 많아 곧 예약이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현재는 심양에서 함경북도의 청진, 라선, 경성까지 가는 버스관광코스만 운영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4월부터는 칠보산, 평양, 금강산, 묘향산, 판문점 등 북조선을 내세울 수 있는 관광명소를 돌아보는 국제관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므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여행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평양을 경유하는 북조선관광코스는 1인당 5천~6천 위안정도에 팔리고 있다”면서 “북조선측이 지난해 중국인 관광에서 나타난 불편사항들을 대부분 개선한 만큼 올 해에는 북조선관광이 좀 더 활성화 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길림성 연변자치주의 한 소식통은 20일 “북조선 관광상품 중 이른 봄에 출발하는 상품은 거의 매진되었다”면서 “이제는 4월예약을 마감하고 5월달 예약을 받아야 할 정도로 북조선관광이 중국인들 속에서 인기가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예전에는 조선을 다녀온 관광객들 속에서 관광 불편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북조선 당국의 조치로 문제점이 대부분 해소되었다”면서 “조선 측은 중국관광객의 경우, 여권과 신분증만 있으면 출입국 통관절차를 쉽게 해주고 있는데 오히려 중국 세관의 검열이 더 심하다고 할 정도로 조선세관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작년까지는 북조선 당국이 국제관광객의 휴대폰과 카메라 등 전자기기에 대한 통제를 심하게 해 중국관광객들 속에서 불만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올해 들어서 북조선 측이 외국관광객의 휴대폰과 카메라사용을 전격 허가해 관광지에서 기념사진 촬영이 가능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북조선 관광상품은 짧게는 1일관광에서 길게는 7일까지 다양하다”면서 “북조선 측은 고려항공 전세기를 이용한 관광까지 보장하겠다며 국제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