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문 여행사들 ‘정상회담’ 소식에 문의 늘어

0:00 / 0:00

앵커 : 다음달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5월 사상 첫 미북 정상회담 개최 소식으로 한반도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여행사에 북한 관광이 가능한 지를 묻는 문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북한 전문 여행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들은 북한 여행이 가능한 지를 묻는 예약 문의 전화와 전자우편이 평소보다 2~3배 가량 증가했다고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행사들은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문의나 예약이 더 늘어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스웨덴 즉 스웨리예의 북한전문 여행사 코리아 콘술트(Korea Konsult)의 율리아 달라드 대표는 “북한 여행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 예약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달라드 대표 : 예, 분명히 늘어날 것입니다. 앞으로 북한 여행은 긍정적일 것으로 희망하는 정상회담 결과에 달려있습니다. (Yes, definitely. we do. It depends on summit's result which we hope will be positive)

특히 달라드 대표는 북한이 올해 9월 9일 70주년 정권수립 기념일을 맞아서 경축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많은 공연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주체 트래블 서비스'의 관계자도 “북한 관광은 평소에 조용하지만, 올해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미북 정상회담을 통한 협력의 긍정적인 징조가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북한 전문 여행사 중 최초로 항공기 애호가들이 오는 10월 16일 북한에서 구 소련의 항공기를 탈 수 있는 ‘북한으로의 귀환(Back in the DPRK)’이라는 여행 상품을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그는 최초로 하루 안에 북한 내 평양, 신의주, 삼지연, 어랑, 선덕, 갈마 등 모든 공항을 구경할 수 있는 당일치기 여행 상품인 ‘북한 돌아보기(Round the DPRK)’ 상품도 올해 출시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작년부터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평양에 있는 김형직사범대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을 하는 여행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 여행사 관계자는 “북한은 북한을 가고 싶어하는 특수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기 때문에 북한이 도발을 할 때에도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한반도의 대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 전체적으로 북한 여행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임에는 틀림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오는 4월8일 열리는 ‘2018 평양 마라톤 대회’와 오는 5월21일 개최되는 '평양 국제상품전람회'로 인해 북한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