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는 올 9월 지난 5년 동안 중단했던 집단체조 공연을 재개합니다. 이에 따라 올 가을 북한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증가될지 주목됩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오는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일을 맞아 약 한달간 대규모 기념 행사를 개최합니다.
특히,북한은 2013년 마지막으로 열린 집단체조를 5년 만에 재개하면서 해외 관광객 끌어들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올 봄부터 이미 예행 연습에 들어가는 등 해외 관광객을 맞을 준비에 나섰습니다.
해외에 위치한 북한 전문 여행사들도 저마다 ‘집단체조’ 관람을 앞세워 9월 여행객 모집이 한창입니다.
스웨덴, 즉 스웨리예에 사무실을 둔 여행사 ‘코리아 콘술트’는 집단체조 관람을 위해 올 가을 북한을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의 문의와 예약이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미쉘 달라드 부사장의 말입니다.
달라드 부사장 : 여름과 가을 관광객들이 몰리는데 특히 올해 집단체조가 열리면서 이 시기 예약을 하는 관광객들이 늘었습니다. 집단체조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행사 중 하나입니다.
중국 소재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는 9월 9일부터 31일까지 9월 한달간 ‘집단체조’ 공연 관람을 포함한 여행상품을 11개나 내놓았습니다.
집단체조 관람료는 80유로부터 시작합니다.
건국 기념일에 맞춰 9월1일부터 10일까지 9박10일 상품을 내놓은 영국 ‘리젠트 홀리데이스’의 칼 메도우스 북한 여행 담당자는 모객이 빠르게 이뤄져 예약이 마감 상태에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메도우스 담당자 : 현재 문의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북한 건국 70주년을 맞아 열릴 대규모 기념행사들을 보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려고 합니다. 이미 평양행 항공편 예약이 많이 몰린 상태로 곧 예약을 마감하려 합니다.
북한도 자체적으로 9월에 맞춰 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는 모습입니다.
북한의 공식 여행 홍보 웹사이트인 ‘조선관광’은 지난달 28일 집단체조 공연 확정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린 후 최근에는 첫 화면을 건국 70주년 사진으로 교체하고 홍보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2002년 첫선을 보인 집단체조 ‘아리랑’은 이후 대규모 수해가 있었던 2006년을 제외하곤 2013년까지 매해 열렸습니다.
그러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뚜렷한 이유없이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선보이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