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도 내년부터 ‘북한’ 여행 준비

0:00 / 0:00

앵커 : 올해 12월부터 북한이 해외관광객을 받아들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산주의 국가 베트남(윁남)에서도 내년 북한 관광 상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언론 스푸트니크베트남어 지국은 지난 4일 베트남의 여행사에서도 내년 북한 관광상품을 편성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트남 여행사 플라밍고 레드투어스도 그 중 하나인데, 응우옌 콩 호안 대표는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향하는 여행 상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6일 여행사 ‘고려투어’가 북한 당국자와 협의했다며 오는 12월부터 외국인 북한 관광을 4년만에 재개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지난 4월 열린 2024 베트남 국제관광박람회에서 처음으로 북한 관광청 대표단이 참가해 북한 관광을 홍보했습니다.

당시 베트남 관광청은 앞으로 사람들이 북한을 여행하고 싶어할 때 베트남이 세계 양국 사이의 환승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베트남에서의 직항 비행 여행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에 북한 여행 상품을 내놨던 ‘사이나 관광’, ‘베트월드 트레블’ 등 베트남 여행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여행 상품 가격은 3천 4백만 동, 즉 미화로 1천 400달러에 달했습니다.

< 관련기사 >

리승국 신임 주베트남 북한대사, 신임장 제출Opens in new window ]

북, 12월 외국인 관광 전면 재개할 듯Opens in new window ]

플라밍고 레드투어스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자세한 내용과 금액을 묻는 질문에 9일 오후까지 답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2019년 초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북한 관광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019년 베트남 방문 당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만나 했던 말입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2019년 베트남 방문 당시):이번에 조미 수뇌 회담 기간에 베트남 동지들이 우리의 활동 편의를 위해서 성심 성의로 모든 것을 다해서 고생해 준 것에 대해서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북한은 최근 공산주의 국가인 베트남에 대사를 파견하는 등 대면 외교를 재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2019년 4월 리명길 당시 주베트남 대사가 본국으로 돌아간 뒤 5년 넘게 후임을 정하지 않다가 지난 7월 말 리 대사를 임명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정권 수립 76주년 기념일(9·9절)을 맞아 베트남에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일본 NHK가 지난 7일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베트남과의 외교활동을 재개하면서 유엔 대북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최근 (지난달 20일) RFA에 북한이 경제 활동을 위해 특정 국가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로닌 석좌 :코로나 사태 이후와 그 기간 동안 움츠러들었던 북한이 마침내 껍질을 깨고 새로운 곳에 대사관 임무와 접촉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제재 완화의 기회가 있을 수 있는 주요 국가를 찾으면서 필수적인 일부 국가에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