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여행사, ‘남북한 동시 방문’ 여행상품 출시”

이탈리아의 ‘미스트랄 투어’가 북한과 한국, 중국을  15일  일정으로 동시에 관광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이탈리아의 ‘미스트랄 투어’가 북한과 한국, 중국을 15일 일정으로 동시에 관광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사진출처: ‘미스트랄 투어’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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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이탈리아의 한 여행사가 북한과 협정을 맺고 북한과 중국, 한국을 연이어 방문하는 여행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탈리아 여행사인 ‘미스트랄 투어’(Mistral Tour)가 지난 8월초 북한과 여행협정을 맺었다고 이탈리아 여행 전문지인 ‘티티쥐 이탈리아’(TTG Italia)가 최신호에서 밝혔습니다.

‘미스트랄 투어’가 맺은 여행협정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 한국을 총 13박15일 일정으로 관광할 수 있는 이 여행상품은 내년 3월27일부터 시작돼 내년 10월23일까지 계속됩니다.

이와 관련해 ‘티티쥐 이탈리아’는 ‘미스트랄 투어’가 정치적인 논란이 있을지 모르지만, 남북한을 한번에 연이어 방문하는 여행상품을 처음으로 출시하고, 최종적으로 북한의 승인을 받아 판매에 성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스트랄 투어’는 이탈리아 여행회사인 ‘퀄리티 그룹’(Quality Group)의 8개 자회사 중 하나입니다.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퀼리티 그룹’의 웹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미스트랄 투어’는 웹사이트에서 남북한을 결합한 여행 상품은 최초이기 때문에 매우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라며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스트랄 투어’는 북한에서 한국으로 직접 이동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국(베이징)~북한(평양, 개성, 묘향산)~중국(단둥)~한국(인천, 서울, 경주, 부산)~이탈리아로 돌아가는 일정의 여행상품이라며 북한에서 합의했기 때문에 예약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참고)

‘퀄리티 그룹’은 1999년에 설립된 소규모 여행사로 북한 뿐만 아니라 예맨, 리비아, 이란 등 다소 위험하고 특별한 국가 위주로 전문 여행자들에게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퀄리티 그룹’ 뿐만 아니라 ‘비아지 어벤츄어 넬 몬도’(Viaggi Avventure Nel Mondo), ‘고 아시아’(goasia), ‘비아지 디 마리지오 레비’(Viaggi di Maurizio Levi), ‘일 비아지오’(Il Viaggio), ‘아자라이’(Azalai) 등 5개 여행사에서 북한 여행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