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러 교역규모 전년대비1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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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0년 북한과 러시아 간 수출입 총 교역 규모가 전년 대비 약 11% 감소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연방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한해 수출입을 합한 북한과 러시아 간 총 교역규모는 미화 약 4천274만 달러($42,741,257)로, 전년 동기 약 4천800만 달러($47,902,329)에 비해 약 10.77% 감소했습니다.

특히 총 교역 뿐만 아니라 북한의 대 러시아 수입과 수출이 각각 약 6.33%, 약 76.49%씩 모두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규모는 약 4천203만 달러($42,027,316)로 2019년도 약 4천487만달러($44,865,829)에 비해 약6.33% 감소했습니다.

지난 한 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품목 중 곡물이 약 1천539만 달러($15,388,579)로 가장 많았고, 이어 광물성 연료와 에너지($10,992,619), 동물성 유지($4,465,588), 의료용품($3,904,04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 품목에서 눈에 띄는 점은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없던 '기밀'(SS) 품목이 지난해 약 97만 달러($965,728) 어치 수입됐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한 규모는 약 71만4천($713,941)달러로 전년 대비 약 304만 달러($3,036,500)에 비해 약 76.49% 가량 감소했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수출 품목 1위는 악기($268,475)였으며, 이어 플라스틱과 그 제품($193,858), 가구류, 조명기구($126,457), 석, 시멘트, 석면제품($37,35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으로 지난 2020년 한해 수출입을 합한 북한과 러시아 간 총 교역규모가 약 10.77%로 비교적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4분기에만 북한과 러시아 간 수출입 규모는 약 56만5천 달러($564,655)로, 전년 동기 952만 달러($9,515,451)에 비해 약 94.0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 한국의 이신욱 동아대 교수는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코로나19 국경봉쇄로 지난해 교역규모가 전년 대비 매우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해 북한의 기밀 품목, 의료용품 수입이 비교적 늘어났기 때문에 소폭 감소에 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이 교수는 지난해 북한의 수입 물품 중 특이사항으로 기밀 품목이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의 사치품이나 군사용품을 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신욱 교수: 지난해 북러 교역에서 특이사항은 기밀 품목 96만5천728달러인데, 김정은 위원장의 개인 사치품이나 군사용품으로 추측됩니다.

한편, 북한과 중국 간 지난해 공식 교역액이 2019년보다 8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북중 간 공식 교역액은 전년 대비 80.67% 감소한 5억3천905만9천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지난해 대중 수입액은 4억9천105만9천 달러, 대중 수출액은 4천800만1천 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80.92%, 77.69%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