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북한의 중국 무역의존도가 95%에 달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무역협회가 6일 '2019 북한무역 10대 국가 10대 품목'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전체 무역액 29억 4500만 달러의 약 95%, 즉 28억 437만달러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비롯됐습니다.
2018년 92%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대중 무역의존도가 2019년 다시 경신된 겁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대북제재로 인해 무역 상대국이 급감하고 대외무역의 폭이 좁아지자 중국과의 무역을 늘려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 국제거래에 민감한 서구 쪽이나 국제거래를 많이 늘리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기존 북한과의 수출입을 상당히 낮췄습니다. 그러다보니 무역 상대국 숫자가 줄었고…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북한의 전체 무역액은 전년 대비 약 11% 증가했지만 무역 상대국은 62개국에 불과해 전년 대비 약 46% 감소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은 비제재품목을 중심으로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해 전체 무역액의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수입품 중에서는 바닥재, 합판, 튜브 등을 포함한 플라스틱류가 높은 비중을 차지해 북한이 다양한 건설사업을 시행하면서 제재 대상이 아닌 건설자재들을 중국으로부터 꾸준히 수입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출의 경우 시계, 가발, 일부 광물 등 제재 대상이 아닌 품목들의 비중이 커졌지만 기존의 주력품목인 석탄, 의류 등을 대체하기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을 봉쇄해 올해 북한의 대외무역이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북중무역은 전년대비 약 34% 감소했습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가 상반기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하반기에 북중 무역이 급반등하더라도 상반기 무역액 감소분을 만회할 만한 수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 하반기에 그 물품들을 다 소화하기엔 (북한의) 물류 시스템이나 통관 시스템, 제조 능력 등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간 못했던 금액을 다 상쇄해서 한꺼번에 급반등을 한다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급반등은 하겠지만 전반적으로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한편 한국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미북 무역관계 정상화가 북한의 외국인 투자유치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연구원은 6일 발간한 '체제전환국의 외국인 직접투자 유입 결정요인과 북한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 같이 말하며 체제전환국 사례에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이 외국인 투자를 이끄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는 미북 핵협상이 원활히 진행된다는 전제 하에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말하며 미북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국제금융기구와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뤄진다면 북한의 외국인 투자유치 환경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