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북중 교역 규모는 2,182만 달러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4월 '1억 달러 돌파' 이후 5월에 이어 계속 2천만 달러 대에 그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18일 중국 해관총서(GAC∙세관)에 따르면, 6월 북중 교역규모는 2,182만8천 달러. 이는 전달인 5월 수출입 규모 2,031만 달러와 비교할 때 7.4% 정도 상승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6월과 5월 북중 교역규모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규모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4월 북중 교역규모는 1억230만 달러나 됐습니다. 3월에는 6,060만 달러, 2월도 비슷한 6,090만 달러, 1월은 7,540만 달러였습니다.

지난 1월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국제화물열차가 운행을 재개하면서 무역이 활발해지다가, 5월초 단둥시 방역 강화로 운행이 중단되면서 북중교역이 위축된 상태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통계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북한이 중국에 얼마나 수출해 돈을 벌고 있느냐’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해관총서를 보면, 6월 북한은 중국에 248만1천달러 어치를 수출했습니다.
5월에는 579만 달러 규모, 4월에는 42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했고 3월 360만 달러, 2월 200만 달러, 1월은 1,790만 달러였습니다. 북한이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에 수출한 규모는 총 3,600만 달러 정도입니다.
한국과 비교해보면, 한국은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에 1,029억1,285만 달러 어치의 물품을 수출해 북한의 2,800배 규모입니다.
미국 상무부 등에서 일한 북한 경제 전문가 윌리엄 브라운(William Brown) 조지타운대 교수는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여전히 극도로 낮은 수출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교수 : 북한의 수출이 극도로 낮다면, 그들은 돈을 벌지 못하고 있고, 그것은 지속가능한 상황이 아닙니다. 그들이 수출을 늘릴 수 있을 때까지 매우 어려운 경제상황이 이어질 것입니다.
브라운 교수는 유엔의 대북제재와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북한의 경제는 더욱 어려울 수 있다며 오는 가을, 농업분야 수확량에 따라 경제가 다소 나아질 수도,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해관총서가 발표한 6월 통계에서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1,934만7천 달러 어치 물품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는 총 3억532만2천 달러 규모를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자 심재훈,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