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대북 수출량이 6월 들어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식량 관련 품목은 여전히 찾아보기 힘듭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지난 6월 한달동안 중국의 대북수출량은 약 1천2백만 달러 어치.
수출량은 한달 전인 5월(271만 달러)보다 4배 조금 넘게 늘었습니다.
중국 해관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6월 북중무역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수출품목 수는 5월에 10개였던 것이 한달새 64개로 6배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6월, 499개)과 비교하면 8배가 줄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북한은 식량 및 식료품보다는 기호품 재료나 비료, 그리고 공산품 원료를 더 많이 수입했습니다.
지난해 6월 자료를 보면 중국은 당시 북한에 1천만 달러어치의 밀가루를 수출했습니다.
콩기름과 설탕 등 식자재와 식재료 수출량만 해도 수백만 달러 어치나 됩니다.
그렇지만, 북한 당국은 올 6월, 지난달에는 없었던 담배 재료 3백만 달러 어치를 수입했습니다.
결국, 6월 전체 수출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돈을 담배사는 데 쏟아 부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비료 생산을 위한 원료와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위한 합성수지 원료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북한문제 전문가인 미국의 마크 배리(Mark Barry) 국제세계평화학술지 편집장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자우편을 통해, "중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북중무역 통계는 신뢰하기가 어렵다"면서 "중국은 밀수가 아니더라도 비공식 통로를 이용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미신고 품목을 은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당국은 경제와 주민에 미치는 영향과 관계없이 불투명한 원칙에 따라 국경을 관리한다"면서 "보편적인 논리가 아닌 그들 자신만의 논리에 따라 국경 폐쇄와 전염병 통제 및 무역 제한에 대해 독특한 방식으로 행동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올 상반기(1월~6월) 북중 무역량은 중국 해관총서 자료 분석 결과 총 6천6백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억1천만 달러보다 6배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사 작성 자유아시아방송 홍알벗 기자,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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