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지난 6월 러시아서 의약품 수입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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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 6월 러시아로부터 의약품 수입을 전달인 5월에 비해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6월 러시아로부터 밀가루나 설탕 등 생필품 등의 수입량은 크게 변화시키지 않은 채 의약품 등 의료용품의 수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러시아 연방 관세청(Federal Customs Service)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올해 6월 러시아가 북한으로 수출한 '의약품'은 한달 전인 5월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약 3만(30,476) 킬로그램의 '의약품'을 미화 28만8천(288,277) 여 달러를 주고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데 비해, 6월에는 총 3만7천 (36,838) 킬로그램의 '의약품'을 40만3천(403,405) 여 달러를 주고 수입했습니다.

이는 의약품의 총량이 약 20% 증가한 데 비해 총 수입액은 약 40%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기타의약품'으로 분류되는 항목에서 수입증가 추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 5월 약 1만9천(18,910) 킬로그램에 달하는 '기타의약품' 15만 2천(152,311)여 달러 어치를 수입한 데 비해, 6월에는 2만7천(27,470)여 킬로그램의 '기타의약품'을 약 25만(250,094) 달러를 주고 수입했습니다.

기타의약품 총량은 약 40%, 총 수입액은 6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경제 전문가인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윌리엄 브라운(William Brown) 교수는 이번 증가 추세는 의약품을 제외한 많은 품목들이 대북제재 대상이기 때문에 북한이 의약품 수입에 더 투자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그는 아마도 이러한 의약품들을 북한이 직접 생산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러시아 당국이나 국제사회가 제공하는 원조 물품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북한의 6월 의약품 수입 증가가 오는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맞춰 완공하려는 평양종합병원을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