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월 들어 북중무역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경폐쇄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육로보다는 해상교역이 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지난 7월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1천680만 달러로 한달 전인 6월보다 27%가 증가했는데, 두 달 연속 증가한 겁니다.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6월 약 180만 달러에서 7월 약410만 달러로 56%가 늘었습니다.
무역규모에서 수입과 수출 모두 증가추세를 보였습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7월 한달동안 들여온 품목 수를 봐도 6월 64개에서 126개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7월에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돈을 주고 사온 품목은 버스나 화물차에 필요한 바퀴용 고무튜브로 474만 달러 어치나 됩니다.
그 다음으로는 용도가 불분명한 의약품이 약 163만 달러, 그리고 담배재료가 약 137만 달러 어치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한동안 북한의 수입품목에 없던 의약품 및 관련 물질 품목이 30여개나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부 식품첨가물을 제외하곤 밀가루와 같이 식량이 될만한 품목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중 무역량이 늘자 북중 국경개방이나 비공식 교역 통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의 스테판 해거드(Stephan Haggard) 석좌교수는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우리는 북한의 대부분의 무역이 육로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해상운송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유엔 전문가단의 보고서를 보면, 북한이 금지된 대량 수출, 특히 석탄을 통해 어떻게 지속적으로 외화를 벌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Although we think most trade crosses the land border, there is also shipping which has continued. The UN Panel of Experts report details how North Korea continues to be earning foreign exchange from prohibited bulk exports, particularly coal.)
이와 관련해,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최근 유엔 전문가단의 미공개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석탄을 중국에 팔고 식량과 의료품 등을 들여온 사례가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한편, 7월 한달동안 북한이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것은 전체 6개 품목 가운데 전기로, 전달보다 40% 늘어난 154만 달러 어치를 팔았습니다.
기자 홍알벗, 에디터 박봉현,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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