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종코로나 때문에 북-중 국경이 봉쇄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설명절 전에 귀국했던 북한 노동자들이 다시 중국으로 나오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단둥 해관 맞은편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 소식통은 5일 “신종코로나 사태로 단둥해관이 텅 비어 있는데도 어제(2월 4일) 오후 3시경 북조선 노동자로 보이는 젊은 여성 한 무리가 중국으로 입국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모두 50여 명으로 추산되는 북조선 노동자들은 해관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대형버스와 15인승 멘보차(소형 승합차)에 나누어 타고 어디론가 떠났다”면서 “이들은 설명절(1월 25일)을 앞두고 중국 체류기간이 만료되어 명절 직전에 북조선에 돌아갔던 노동자들로 다시 중국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설명절을 며칠 앞둔 지난 1월 20일부터 24일까지 하루 평균 500명이 넘는 북조선 노동자들이 무더기로 북조선으로 돌아갔다”면서 “이들 북조선 노동자들은 신종코로나 사태와는 관계없이 중국 체류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일시귀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앞으로도 비자갱신절차를 마친 북조선 노동자들의 입국 행렬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종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왕래를 차단했다지만 외화벌이 노동자들에게는 예외를 두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신의주에 거주하는 한 화교소식통은 “설 명절을 한 주일 가량 앞두고 무더기로 신의주에 들어온 북조선 노동자들은 신의주의 갑문려관 등 정해진 숙소에 격리되었는데 9명이 한방에 수용되었다”고 전하며 “신종코로나 사태가 점점 더 엄중해지고 있는데도 이들을 다시 중국에 내보내는 이유는 외화벌이가 급하기도 하지만 이들을 빨리 비워야만 격리숙소에 다른 입국자들을 들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소식통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중국에 이들을 떠밀듯 다시 내보내는 북조선 당국에게 젊은 여성 노동자들의 안위에 관심이나 있는 것인지 한 번 물어보고 싶다”면서 “이번 일로 북조선 당국의 방역이란 게 결국은 김정은과 평양의 고급 간부들만을 위한 방역이란 사실을 다시 확인한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