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상호 여행 규제 간소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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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사 협력을 심화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가 이번엔 양국 간 여행 제도를 간소화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24일 예브게니 이바노프 차관이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대사와 만나 상호 여행 제도를 간소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화 중 양국 국민의 권리와 이익 보장을 포함한 영사 협력 문제와 북러 간 상호 여행 규제 간소화 문제가 다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논의는 러시아 내 여행사들이 올 여름 북한 갈마해안관광지구 방문에 대한 여행객 모집에 나선 가운데 나온 나온 것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본사를 둔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오는 7월과 8월 총 3차례에 걸쳐 갈마해안관광지구를 방문할 여행객을 모집한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해당 관광지구는 지난해 말 완공된 곳으로 6월 개장 예정입니다.

지난해 12월 3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관광이 국가와 지역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이라며 관광 산업 발전에 집중해 왔습니다.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지역에 위치한 한 여행사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평양까지 항공편이 운항 중이며, 블라디보스토크-하산-두만강-나선 구간의 여객 철도 운행 재개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미 지난달 중순부턴 북한 두만강역과 러시아 하산역을 오가는 여객열차 운행이 5년 만에 재개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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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한 러시아 관광객들이 여객터미널 바깥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부터 러시아인의 북한 관광을 관할했던 알렉세이 스타리치코프 연해변강정부 국제협조국 국장은 북러 간 정기 항공편이 양국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서방국가들은 여전히 북한으로의 여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외무부는 23일 갱신한 북한 여행 주의보에서 "북한 당국은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국경을 폐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현재 북한 영토로의 국민 입국이 금지돼 있다”며 “따라서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북한으로의 여행은 공식적으로 금지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호주(오스트랄리아) 외무부 역시 이달 13일 북한에 대한 ‘여행금지(Do not travel to North Korea)’ 주의보를 유지했습니다.

호주 외무부는 “북한은 호주인과 대부분의 다른 국적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폐쇄된 상태로 유지된다”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북한 여행이 중단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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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