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도 ‘스마트 워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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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 주민들 속에서 중국산 '스마트 워치'가 유행하고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일부 북한 주민들이 스마트 워치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 ‘블루투스 시계’라고 불리는 이 제품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8일 “최근 여기(북한)에서 중국산 블루투스 시계가 인기가 높다”면서 “원래의 타치 손전화(스마트폰) 기능이 그대로 있는데 더해 시계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양에 있는 지인이 요즘 평양시에서 손목시계로 이용할 수 있는 중국산 손전화기가 인기라고 말했다”면서 “손목에 차기 때문에 보관과 이용이 편리하여 돈 많은 주민들이 저마다 찾는 기호품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블루투스 손목시계는 영어, 중국어, 조선어 중에 선택하여 설정할 수 있다”면서 “전화번호판, 주소록, 통화기록, 통보문, 날씨, 날짜 및 시간(알람), 계산기와 음성방조(녹음, 변조), 초기화, 체계안내표가 내장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게다가 심박수, 혈압도 확인하고 운동시간까지 체크할 수 있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주민들에게는 건강관리의 특제품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 블루투스 전화기는 초기 (미화) 50달러에 거래되다가 요즘은 개당 100달러까지 올랐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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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대성백화점 시계 매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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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0일 “요즘 간부들과 돈 많은 주민들은 중국산 블루투스 시계에 관심이 높다”면서 “이는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려는 욕구도 있지만 음악 등 문화생활과 건강관리에 대한 다양한 기능이 있어 더욱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블루투스 시계 , '담당 간호사'로 불려

특히 소식통은 “블루투스 시계는 혈압과 심장박동수, 혈중산소를 체크하는 기능까지 있어 돈 많은 부자들과 권세 있는 간부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라며 “그들에게서 블루투스 시계는 ‘담당 간호사’로 불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의료체계가 부실한 우리나라에서 블루투스 시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구급차 한 대를 갖고 있는 것처럼 든든하다’고 말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