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발전설비 노후화로 심각한 전력난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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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는 주된 원인은 발전 설비 노후화와 수력발전에 필요한 수자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수자원이 모자라 심각한 전력난을 겪게 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28일 ”자강도는 다른 지역과 달리 전력생산의 대부분을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거의 모든 수력발전소들이 수력자원 부족과 발전설비 노후화로 전력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해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현재 발전소들에서 운영하고 있는 발전설비들은 동유럽에서 60~70년대에 생산해 들여온 것들로 수명이 다 한 고물들”이라면서 “잦은 고장으로 발전기가 갑자기 서는 일이 많아 그 때마다 부품 교체를 통해 그럭저럭 유지해 왔지만 이제는 거의 한계에 달해 발전을 지속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강계청년발전소의 경우, 70년대에 체코에서 수입한 발전설비를 아직까지 가동하다 보니 가동되는 시간 보다 고장으로 멈춰있는 시간이 훨씬 길다”면서 ”발전기의 주요 부품인 타빈(터빈) 날개가 부러져 여러 번 수리하였지만 제 성능을 내지 못해 전력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오래 전에 체코 등 외국에서 발전기를 수입해 사용하다 보니 지금은 그 나라들에서 발전설비를 생산하는 공장들이 모두 없어졌다”면서 “따라서 발전기 부품을 구할 길이 없어 발전소 자체로 부품을 만들어 꿰 맞추고 있지만 발전기의 원래 성능을 되살리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청진시에도 서두수수력발전소와 청진화력발전소를 비롯한 큰 발전소들이 있지만 발전설비노후화로 인해 발전을 제대로 못하는 사정은 똑 같다”면서 ”서두수수력발전소도 발전 설비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인데다 수력자원관리가 엉망이라서 실제로 몇 시간 발전기를 돌리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청진화력발전소에는 모두 6기의 발전 타빈이 있는데 모든 발전기들이 정상가동한다 해도 최소한의 전력자원을 보장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면서 “그나마 발전기 6기중 4기는 항상 고장으로 멈춰 서있고 2기만을 교대로 가동하다 보니 발전설비에 대한 부하는 가중되고 전력생산은 보잘것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런데 중앙에서는 이 같은 현실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조건 전력을 보장하라며 지시를 내리먹이고 있다”면서 ”이런 당국의 처사가 불만스럽지만 그렇다고 따르지 않으면 가혹한 처벌이 따르기 때문에 간부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궁지에 몰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