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백화점 온라인몰 개시…북에서도 인터넷 쇼핑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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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의 한 대형 백화점이 처음으로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선보이는 등 북한에서도 온라인 쇼핑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평양 제1백화점이 최근 자체 온라인 쇼핑몰, 즉 전자상점을 새롭게 개시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판매 상품은 식료품, 의류, 주방용품, 화장품, 전자기기, 가구, 의약품 등으로, 북한 주민들이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물품들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평양 제1백화점은 기존 백화점이 북한의 내부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자체적인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한 첫 번째 사례로, 북한 소비자에게 무료 배송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 News’가 북한의 국영 온라인 매체 ‘새벽’을 인용해 30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인 마틴 월리엄스 ‘노스코리아테크’ 편집장은 최근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인터넷 쇼핑몰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윌리엄스 편집장 : 북한이 최근 내부 인터넷망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늘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북한 주민들이 북한 내부 인터넷망을 접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서는 약 5백만 대의 휴대폰, 즉 손전화도 사용되고 있어 주민들이 (내부 인터넷망에) 쉽게 접속할 수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쇼핑이 편리함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최근 북한에서도 내부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한 전자 상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전자 상거래의 증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경제발전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 내 이러한 온라인 쇼핑이 북한 전역에 얼마나 보편화됐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아직은 주로 평양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