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화력발전 중단에 주민들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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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김정은 정권 이후 정상가동 되는 듯 했던 청진화력발전소가 최근 가동을 완전히 멈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날마다 화력발전소 굴뚝의 연기를 보면서 생활의 활기를 느끼던 청진시 주민들의 실망감이 매우 크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청진화력발전소’가 최근 가동을 완전히 멈추었다고 복수의 함경북도 소식통들이 한 목소리로 증언했습니다. 발전소 가동중단으로 그동안 김정은 정권의 경제문제에 관한 선전에 막연한 기대를 가졌던 주민들속에서 허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의 한 전력부문 관계자는 “김정은 시대가 시작된 2012년부터 그간 가동이 거의 중단되었던 ‘청진화력발전소’가 완전 가동은 아니더라도 간간이 발전을 해왔다”며 “특히 장성택 처형 후 2014년부터는 비교적 만가동을 이어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북한이 2014년부터 ‘청진화력발전소’를 최대한 가동한 것은 가뭄으로 인해 수력발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장성택 처형으로 대중국 석탄수출이 중단되면서 화력발전에 필요한 석탄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소식통은 분석했습니다.

소식통은 최근 ‘청진화력발전소’가 또다시 가동을 멈춘 것은 북부지구 탄광들에서 전력부족과 채탄설비의 낙후로 인해 석탄 채굴이 중단된 데다 발전소에 1대 남은 발전터빈마저 수명을 다해 더 이상 가동할 형편이 못되기 때문이라고 그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26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멈추지 않았던 ‘청진화력발전소’굴뚝의 연기가 완전히 사라졌다”며 “그 동안 ‘청진화력발전소’의 굴뚝 세 개 중 최소한 한 개의 굴뚝에서는 연기가 솟구치곤 해서 이를 바라보는 청진 주민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5만KW급 발전기 석대가 설치된 ‘청진화력발전소’는 그간 수력발전이 어려운 겨울철이면 ‘김책제철소’의 강철생산을 위해 만가동은 아니어도 그럭저럭 가동을 유지해 왔기에 시민들은 매일 굴뚝의 연기를 보며 경제정상화를 기대해왔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여름철에도 ‘청진화력발전소’는 ‘김책제철소’에 전력을 공급하는 수력발전설비의 고장에 대비해 늘 한대의 발전기를 가동해왔기에 주민들은 발전소 굴뚝을 청진시민의 기둥처럼 바라보며 그나마 경제에 실낱같은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특히 소식통들은 “지금껏 ‘청진화력발전소’의 굴뚝연기는 주민들에게 김정은 정권이 경제회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착각을 주었다”며 “그러나 더 이상 연기를 볼 수 없게 되면서 주민들속에 남았던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도 무너지고 있다”고 청진시민들의 실망감을 강조했습니다.